BIBLIA 성경공부 시리즈 – 사사기 [10] 아홉번째, 열번째, 열한번째 사사 입산, 엘론, 압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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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 입산, 엘론, 그리고 압돈
굳이 말하자면, 사사기는 기드온 이전과 기드온 이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드온 이전의 사사는 이스라엘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로서 본받을 만한 구원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의 시대 이후로는 사사들마저도 탐욕과 부패에 찌들어져 갔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의사결정권이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것을 잊고 자기를 드러내고, 부를 축적하며, 가지고 있는 권력을 내려 놓지 않으려 했기 때문입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사사는 '하나님의 영'이 임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될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는 하나님이 선택하십니다. 그러나 기드온 이후로는 이웃 나라의 왕들처럼 그 권력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려고 하였고, 자녀가 그만한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사사의 역할을 통해서 얻은 재산이라도 물려 주려고 하였습니다. 결국 사사들은 점점 스스로 바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마치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처럼, 절대반지를 끼어 본 사람들이 그 반지의 권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듯, 사사들고 한번 맛본 권력과 명예를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그들도 한 때는 하나님의 영이 임하였던 사람들이었고, 한 때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하나님의 편으로 이끌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종일 뿐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오로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사사들 스스로 왕이 되려고 할 때, 왕이신 하나님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유다지파 베들레헴 사람 입산의 경우도 그런 모습을 살짝 엿보입니다.
"그가 아들 삼십 명과 딸 삼십 명을 두었더니 그가 딸들을 밖으로 시집 보냈고 아들들을 위하여는 밖에서 여자 삼십 명을 데려왔더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칠 년이라" (삿 12:9)
성경에서는 삼십 명의 딸들을 '밖으로' 시집 보냈고, 삼십 명의 며느리들을 '밖에서' 얻었다고 합니다. 우리말 새번역 성경에는 이미 해석이 가미가 되어서 '다른 집안에서'라고 번역을 했는데, 원래 히브리어 원문에는 그냥 '밖으로', 그리고 '밖에서'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본문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 본문을 '가문 밖', 또는 '지파 밖'이라고 해석하기도 하고, '이스라엘 공동체 밖'이라고 볼 수있다고도 합니다.
사사기를 기록한 역사가가 기드온 이후의 사사들의 집안에 대해서 평가를 하면서 그들이 지나치게 많은 아내와 재산을 소유하게 된 점을 꼬집는다는 맥락에서, '밖에서' 또는 '밖으로'라는 말을 '이스라엘 공동체 밖'이라고 해석한다면, 사사 입산도 문제적인 사사 중의 하나입니다. 앞서도 말하였지만, 기드온의 때 이후로 사사들은 자주 국제 관계나 경쟁하는 민족과의 관계 속에서 안전을 보장 받는 수단으로 국제 정치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국제 관계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을 좋게 평가해 주자면,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한 일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사사기를 기록한 역사가는 평화를 주시는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나라의 왕이라고 생각하는 사사들의 불신앙을 매우 분명하게 지적합니다. 이런 사사들의 마음 속 한 구석에는 본인의 시대에 안정을 추구하면서 자기의 통치 기간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 국제 정치를 이용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 정치도, 문화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 분 하나님을 향한 신앙마저도 흔들어 버리는 중대한 잘못이었습니다.
스불론 사람 엘론에 대해서는 그저 그의 죽음에 대한 소식만 전하고 급히 넘어가고, 곧 이어 므낫세 땅의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압돈에 대한 소개는 마치 길르앗 사람 사사 야일처럼 아들 사십명과 손자 삼십명이 모두 나귀를 타고 다닌다는 기록으로 자녀들에게 부를 상속하는 사사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세 사사들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사사기를 기록한 역사가가 이 셋의 존재에 대한 간략한 소개만 있을 뿐, 자세한 그들의 삶을 전해 주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그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 마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할만한 어떤 단서도 주지 않은 채, 오히려 마치 '사사'라는 직업에 종사했던 사람처럼 이들을 묘사했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세명의 이야기에 그 백성들을 '구원하였다'는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구원하였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 것을 근거로 그들의 시대가 평화의 시대였다는 증거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사사들의 이야기를 이끌어 오는 사사기를 기록한 역사가의 이야기 줄기를 따른다면, 이 세 사사들은 하나님의 영으로 사사가 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선택으로 된 것이기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해서 아무것도 도모하지 않으셨다는 말로 이해하는 것이 더 어울립니다.
사사기를 기록한 역사가는 이 세 사사들을 소개하면서 점점 사사들이 욕심으로 물들어가는 것을 고발하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빠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름의 사사 입산(히.입짠 אִבְצָן)은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기에 바빴으며, '상수리 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사사 엘론(히.엘론 אֵילוֹן)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종'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사사 압돈(히. 압돈 עַבְדּוֹן)은 종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주인 행세를 하고 다녔습니다. 사사기는 사사들의 이야기를 거듭할 수록 점점 내리막을 향해 달려가는 듯합니다. 이 세 사사들의 시대 이후 삼손의 시대는 그야 말로 사사 시대가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는가를 가늠해 보려는 듯 내리막의 막장을 보는 듯 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사사기는 기드온 이전과 기드온 이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드온 이전의 사사는 이스라엘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로서 본받을 만한 구원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의 시대 이후로는 사사들마저도 탐욕과 부패에 찌들어져 갔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의사결정권이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것을 잊고 자기를 드러내고, 부를 축적하며, 가지고 있는 권력을 내려 놓지 않으려 했기 때문입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사사는 '하나님의 영'이 임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될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는 하나님이 선택하십니다. 그러나 기드온 이후로는 이웃 나라의 왕들처럼 그 권력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려고 하였고, 자녀가 그만한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사사의 역할을 통해서 얻은 재산이라도 물려 주려고 하였습니다. 결국 사사들은 점점 스스로 바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마치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처럼, 절대반지를 끼어 본 사람들이 그 반지의 권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듯, 사사들고 한번 맛본 권력과 명예를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그들도 한 때는 하나님의 영이 임하였던 사람들이었고, 한 때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하나님의 편으로 이끌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종일 뿐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오로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사사들 스스로 왕이 되려고 할 때, 왕이신 하나님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유다지파 베들레헴 사람 입산의 경우도 그런 모습을 살짝 엿보입니다.
"그가 아들 삼십 명과 딸 삼십 명을 두었더니 그가 딸들을 밖으로 시집 보냈고 아들들을 위하여는 밖에서 여자 삼십 명을 데려왔더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칠 년이라" (삿 12:9)
성경에서는 삼십 명의 딸들을 '밖으로' 시집 보냈고, 삼십 명의 며느리들을 '밖에서' 얻었다고 합니다. 우리말 새번역 성경에는 이미 해석이 가미가 되어서 '다른 집안에서'라고 번역을 했는데, 원래 히브리어 원문에는 그냥 '밖으로', 그리고 '밖에서'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본문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 본문을 '가문 밖', 또는 '지파 밖'이라고 해석하기도 하고, '이스라엘 공동체 밖'이라고 볼 수있다고도 합니다.
사사기를 기록한 역사가가 기드온 이후의 사사들의 집안에 대해서 평가를 하면서 그들이 지나치게 많은 아내와 재산을 소유하게 된 점을 꼬집는다는 맥락에서, '밖에서' 또는 '밖으로'라는 말을 '이스라엘 공동체 밖'이라고 해석한다면, 사사 입산도 문제적인 사사 중의 하나입니다. 앞서도 말하였지만, 기드온의 때 이후로 사사들은 자주 국제 관계나 경쟁하는 민족과의 관계 속에서 안전을 보장 받는 수단으로 국제 정치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국제 관계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을 좋게 평가해 주자면,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한 일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사사기를 기록한 역사가는 평화를 주시는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나라의 왕이라고 생각하는 사사들의 불신앙을 매우 분명하게 지적합니다. 이런 사사들의 마음 속 한 구석에는 본인의 시대에 안정을 추구하면서 자기의 통치 기간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 국제 정치를 이용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 정치도, 문화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 분 하나님을 향한 신앙마저도 흔들어 버리는 중대한 잘못이었습니다.
스불론 사람 엘론에 대해서는 그저 그의 죽음에 대한 소식만 전하고 급히 넘어가고, 곧 이어 므낫세 땅의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압돈에 대한 소개는 마치 길르앗 사람 사사 야일처럼 아들 사십명과 손자 삼십명이 모두 나귀를 타고 다닌다는 기록으로 자녀들에게 부를 상속하는 사사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세 사사들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사사기를 기록한 역사가가 이 셋의 존재에 대한 간략한 소개만 있을 뿐, 자세한 그들의 삶을 전해 주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그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 마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할만한 어떤 단서도 주지 않은 채, 오히려 마치 '사사'라는 직업에 종사했던 사람처럼 이들을 묘사했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세명의 이야기에 그 백성들을 '구원하였다'는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구원하였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 것을 근거로 그들의 시대가 평화의 시대였다는 증거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사사들의 이야기를 이끌어 오는 사사기를 기록한 역사가의 이야기 줄기를 따른다면, 이 세 사사들은 하나님의 영으로 사사가 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선택으로 된 것이기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해서 아무것도 도모하지 않으셨다는 말로 이해하는 것이 더 어울립니다.
사사기를 기록한 역사가는 이 세 사사들을 소개하면서 점점 사사들이 욕심으로 물들어가는 것을 고발하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빠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름의 사사 입산(히.입짠 אִבְצָן)은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기에 바빴으며, '상수리 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사사 엘론(히.엘론 אֵילוֹן)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종'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사사 압돈(히. 압돈 עַבְדּוֹן)은 종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주인 행세를 하고 다녔습니다. 사사기는 사사들의 이야기를 거듭할 수록 점점 내리막을 향해 달려가는 듯합니다. 이 세 사사들의 시대 이후 삼손의 시대는 그야 말로 사사 시대가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는가를 가늠해 보려는 듯 내리막의 막장을 보는 듯 합니다.
BIBLIA 성경공부 시리즈 – 사사기 [10] 아홉번째, 열번째, 열한번째 사사 입산, 엘론, 압돈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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