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퍼에서의 주된 본문은 삼상 8:1-22입니다. 이 본문은 Pre-Deuteronomist (Pre-Dtr)의 신학이 반영된 본문입니다. Pre-Dtr은 사무엘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았는지 본문의 내용에 근거해서 되짚어 보는 것이 이 페이퍼의 진행 방향이고, 결과적으로 Pre-Dtr은 예언자에 대해서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페이퍼는 영어로 쓰여졌습니다.

 

첫번째로 사무엘의 아들인 요엘과 아비야가 브엘세바의 사사였다는 것에 관심을 둡니다. 사무엘은 성경에서 매우 독특한 인물입니다. 사무엘은 사사이면서, 제사장, 그리고 예언자의 역할을 합니다. 성경에 이런 인물은 사무엘이 유일합니다. 그런데, 제사장의 역할은 대물림이 됩니다만, 지배구조의 측면에서 사사는 세습되는 직위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아들들을 브엘세바의 사사로 임명하였다는 것은 비록 "왕권"이라는 이름은 아니었어도 사무엘이 하는 행동이 이미 "왕처럼" 행동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두번째로 백성들이 왕을 요구했을 때에 사무엘이 보기에 좋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주의해서 볼 것은 "사무엘의 눈에 보기에 좋지 않았다"는 표현입니다. 사실 사사라는 제도는 사무엘과 그 아들들의 예에서도 보여주었듯이 더이상 이상적인 통치체제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이웃 나라들과 같이 사사가 아닌 왕이 통치하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사무엘은 그것을 시대적인 요구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반대로 이해했던 것이지요. 사사의 시대에는 기브온의 경우처럼 사사를 왕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사무엘처럼 사사가 왕처럼, 그리고 예언자가 하나님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비록 사사가 하나님의 대신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리고 전쟁에 앞장서지만, 실제로 다스리고 이기는 이는 하나님인데 사무엘이 마치 하나님처럼 먼저 행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세번째로 하나님이 백성들의 요구를 들어주라고 사무엘에게 완곡하게 말하는 것입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에게 하는 기도는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을 벌주게 해달라는듯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무엘의 기도를 듣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무엘은 이미 하나님의 위치에서 백성들을 판단하고 있었고 하나님은 전혀 다른 판단의 기준을 사무엘에게 보여준 것입니다.

 

네번째로 사무엘이 왕의 제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사무엘은 백성들이 자기의 사사로서 지도적인 위치와 제사장의 권리를 빼앗으려한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왕의 제도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감정적으로 대처한 사무엘은 하나님이 선택한 왕을 "너희들이 선택한 왕"이라고 폄하하기도 합니다. Pre-Dtr은 사무엘의 이런 약점을 보여준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사무엘은 당대의 최고의 위치에 있었던 인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이스라엘에서 예언자는 왕보다도 높은 위치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뜻을 예언자들을 통해서전달하셨고, 또 하나님께서는 그 예언자들을 통해서 왕을 지명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언자가 하나님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예언자들은 자기들이 가지고 있었던 높은 지위 때문에 때로는 스스로를 하나님의 자리에 놓고 사람들을 판단하기도 하였습니다. Pre-Dtr은 이 본문에서 그런 사무엘의 잘못을 기록하고 보여줌으로 이스라엘의 왕은 사람일 뿐이라는 사실은 물론이고, 예언자는 반드시 자신을 보낸 하나님에 의지해야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Pre-Dtr의 신학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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