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가 이집트로부터의 탈출하는 이야기라고?

출애굽기라고 불려지는 구약성서의 두번째 책의 이름을 그대로 이해하자면, 이집트로부터의 탈출입니다. 그렇다면, 출애굽기는 온전히 이집트를 탈출하는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험담으로 채워져 있어야할 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약간의 서론(1-2)후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이자, 하나님의 대리자로 부르시고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로부터 탈출시키기 위해서 모세와 바로와의 긴장감 넘치는 열가지 재앙의 이야기가 뒤를 따르고(3-12장), 이스라엘 백성들의 강제 노역장이었던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 에담을 거쳐 홍해에 이르고(13장), 이제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홍해가 갈라지는 드라마틱한 사건(14-15장) 후에, 광야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들 (만나와 메추라기, 반석에서 물이 나오는 이야기, 백성의 지도자들을 선출하는 이야기들)이 16장부터 18장에 걸쳐서 나옵니다. 사실상 16장 이후로부터는 출애굽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합니다.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쫓아올 의지가 완전히 꺾이고, 16장 이후로는 광야를 걷는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출애굽의 이야기가 19장부터는 매우 정적으로 변합니다. 19장 이후로는 출애굽기 마지막장인 40장까지는 시내산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19장부터 24장까지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율법을 세우는 이야기이고, 25장부터 40장까지는 성막을 세우는 이야기들입니다.

어? 그러고보니, 바로의 노역과 위협으로부터 이집트에서 탈출하는 이야기는 전체 출애굽기 이야기의 절반도 되지 않는군요!

그럼, 출애굽기는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책이라는 말입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예배를 회복하는 과정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책이 출애굽기이고,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우리에게 크나큰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입니다.

 
공동체를 위한 창세기 이후로, 예배를 회복하는 출애굽기를 업로드합니다. 바로 몇 주전에 앞의 몇 페이지를 올려보았는데, 조금 수정해서 다시 최종판을 올립니다. 부족한 것이나 좋은 코멘트가 있으시다면 언제라도 환영하며, 아래에 답글로 남겨주시거나, holinesscode@me.com 으로 메일을 보내주시면, 수정 보완하면서 더 좋은 교회의 성경공부 가이드북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출애굽기를 정리하면서 김신애 목사님의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예배를 회복하는 출애굽기 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