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로 십자가(Stau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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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2
1952년 이집트에서 스물 두개의 파피루스들이 발굴되었습니다. 이 파피루스들을 마틴 보트메르 (Martin Bodmer)라는 고대 문서 수집가가 구매를 했습니다. 이 파피루스들에는 구약과 신약성경, 그리고 초대교회의 사람들이 기록해 놓은 글들 뿐 아니라,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 (Homer)와 극작가 메난더(Menander)의 문학 작품까지 아주 다양한 글들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특별히 ‘파피루스 75’ 또는 ‘파피루스 보트메르 14-15’라고 불리는 신약성서 파피루스가 이 소장품들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티칸에서 그 가치를 알아보고 2007년도에 구입을 해서, 현재는 바티칸의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데요. 이 파피루스는 대략 기원후 175-225년에 쓰여진 것입니다. 파피루스에는 누가복음 3:18부터 누가복음 끝까지와 요한복음 1장부터 15장까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누가복음과 요한복음 사본입니다.
에딘버러대학교의 신약학 석좌교수인 래리 허타도(Larry W. Hurtado)가 이 사본을 읽던 중 누가복음 14:27을 주목했습니다.
그리스어 대문자로 기록된 파피루스 75에서 위 구절의 “십자가를 지다”라는 말은 문장 형태상으로 “스타우론”CTAYPON 이라고 쓰여 있어야합니다. 그런데 그 글자의 모양이 매우 독특한 것입니다. CTAYPON이라는 그리스어의 중간 알파벳 TAYP가 없고, 대신하여 마치 그리스어 ‘타우’ T와 ‘로’ P가 서로 겹쳐진 듯한 그림문자 6 가 그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허타도는 이미 2세기또는 3세기 초대교회에서 이런 모양의 십자가(타우로 십자가 Taurho Cross)가 “십자가를 지다”라는 의미로 널리 사용되었다는 증거라고 제시합니다. 공교롭게도 이 십자가의 모양은 마치 십자가에 예수님께서 매달리신 모양을 형상화 하는 듯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모습으로 십자가에 달리셨는지에 대해 성경에서 구체적으로 십자가의 모양이라든가 예수님께서 달리신 구체적인 모습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리셨는지 십자가의 형태는 어떠했는지에 대해서 ‘바로 이것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십자가의 모양은 +자의 형태가 있고, T자 형태가 있었는데, 성경에는 “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요 19:19)라는 말을 근거로 + 였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예수님께서 달리신 구체적인 모습들에 대해서도 인터넷을 찾아보면 참 다양한 자세들이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형태는 도마가 예수님을 의심하면서 했던 말,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요 20:25)라는 말을 근거로 그린 중세의 많은 성화들이 있지요. 아마 여러분의 머릿 속에 지금 그리고 있는 그 십자가 위의 예수님의 모습이 대부분의 개신교인들이 상상하는 예수님의 모습일겁니다.
예수님께서 사셨던 1세기에 십자가형을 받았던 다른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 십자가에 매달렸을 지를 알아보면 예수님의 십자가형의 대략적인 모습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시대에 십자가형은 처형당하는 사람을 피흘려 죽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십자가형의 처벌을 받는 사람들은 주로 3-4일 정도 십자가에 매달려 호흡곤란으로 죽게 됩니다. 질식사 시키는 것입니다. 단번에 죽이지 않고 이렇게 오랜 기간을 십자가에 매달아 놓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로마의 입장에서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십자가형으로 고통 받는 사람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어서 그 광경을 보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로마에 항거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매달려 있는 사람은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 수치심을 가지게 할 필요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크기는 일반적으로 2미터 내외로 만들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과 매달린 사람의 눈이 마주쳐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형을 집행하는 곳은 한적한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오가는 붐비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골고다도 예수님 시대에는 예루살렘 성의 서쪽에 나있는 성문을 나서자마자 바로 있는 채석장의 바위 언덕이었습니다. 성문을 오가는 사람들이 뻔히 볼 수 있는 장소였던 것입니다.
1968년에 예루살렘의 북쪽 기브앗 하미브타르(Giv’at ha-Mivtar)에 새롭게 택지를 조성하기 위해서 공사하던 중 우연히 1세기의 무덤들이 발굴되었습니다. 그 중의 한 가족의 무덤에서 십자가에 처형당한 사람의 뒤꿈치뼈가 발굴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대략 24-28세 였을 것으로 추정하며, 사망연대는 대략 기원후 70년 전후였습니다. 이 사람의 뒤꿈치 뼈를 관통하는 못의 방향과 모양으로 이 사람이 다음과 같은 형태로 십자가에서 처형되었을 것이라고 상상합니다.
이 모습이 파피루스 75의 타우로 십자가(Staurogram Cross)의 모습과 참 흡사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도 이런 모습으로 십자가에 달리셨던 것은 아닐까요?
특별히 ‘파피루스 75’ 또는 ‘파피루스 보트메르 14-15’라고 불리는 신약성서 파피루스가 이 소장품들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티칸에서 그 가치를 알아보고 2007년도에 구입을 해서, 현재는 바티칸의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데요. 이 파피루스는 대략 기원후 175-225년에 쓰여진 것입니다. 파피루스에는 누가복음 3:18부터 누가복음 끝까지와 요한복음 1장부터 15장까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누가복음과 요한복음 사본입니다.
에딘버러대학교의 신약학 석좌교수인 래리 허타도(Larry W. Hurtado)가 이 사본을 읽던 중 누가복음 14:27을 주목했습니다.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그리스어 대문자로 기록된 파피루스 75에서 위 구절의 “십자가를 지다”라는 말은 문장 형태상으로 “스타우론”CTAYPON 이라고 쓰여 있어야합니다. 그런데 그 글자의 모양이 매우 독특한 것입니다. CTAYPON이라는 그리스어의 중간 알파벳 TAYP가 없고, 대신하여 마치 그리스어 ‘타우’ T와 ‘로’ P가 서로 겹쳐진 듯한 그림문자 6 가 그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허타도는 이미 2세기또는 3세기 초대교회에서 이런 모양의 십자가(타우로 십자가 Taurho Cross)가 “십자가를 지다”라는 의미로 널리 사용되었다는 증거라고 제시합니다. 공교롭게도 이 십자가의 모양은 마치 십자가에 예수님께서 매달리신 모양을 형상화 하는 듯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모습으로 십자가에 달리셨는지에 대해 성경에서 구체적으로 십자가의 모양이라든가 예수님께서 달리신 구체적인 모습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리셨는지 십자가의 형태는 어떠했는지에 대해서 ‘바로 이것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십자가의 모양은 +자의 형태가 있고, T자 형태가 있었는데, 성경에는 “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요 19:19)라는 말을 근거로 + 였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예수님께서 달리신 구체적인 모습들에 대해서도 인터넷을 찾아보면 참 다양한 자세들이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형태는 도마가 예수님을 의심하면서 했던 말,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요 20:25)라는 말을 근거로 그린 중세의 많은 성화들이 있지요. 아마 여러분의 머릿 속에 지금 그리고 있는 그 십자가 위의 예수님의 모습이 대부분의 개신교인들이 상상하는 예수님의 모습일겁니다.
예수님께서 사셨던 1세기에 십자가형을 받았던 다른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 십자가에 매달렸을 지를 알아보면 예수님의 십자가형의 대략적인 모습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시대에 십자가형은 처형당하는 사람을 피흘려 죽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십자가형의 처벌을 받는 사람들은 주로 3-4일 정도 십자가에 매달려 호흡곤란으로 죽게 됩니다. 질식사 시키는 것입니다. 단번에 죽이지 않고 이렇게 오랜 기간을 십자가에 매달아 놓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로마의 입장에서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십자가형으로 고통 받는 사람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어서 그 광경을 보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로마에 항거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매달려 있는 사람은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 수치심을 가지게 할 필요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크기는 일반적으로 2미터 내외로 만들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과 매달린 사람의 눈이 마주쳐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형을 집행하는 곳은 한적한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오가는 붐비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골고다도 예수님 시대에는 예루살렘 성의 서쪽에 나있는 성문을 나서자마자 바로 있는 채석장의 바위 언덕이었습니다. 성문을 오가는 사람들이 뻔히 볼 수 있는 장소였던 것입니다.
1968년에 예루살렘의 북쪽 기브앗 하미브타르(Giv’at ha-Mivtar)에 새롭게 택지를 조성하기 위해서 공사하던 중 우연히 1세기의 무덤들이 발굴되었습니다. 그 중의 한 가족의 무덤에서 십자가에 처형당한 사람의 뒤꿈치뼈가 발굴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대략 24-28세 였을 것으로 추정하며, 사망연대는 대략 기원후 70년 전후였습니다. 이 사람의 뒤꿈치 뼈를 관통하는 못의 방향과 모양으로 이 사람이 다음과 같은 형태로 십자가에서 처형되었을 것이라고 상상합니다.
이 모습이 파피루스 75의 타우로 십자가(Staurogram Cross)의 모습과 참 흡사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도 이런 모습으로 십자가에 달리셨던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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