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일 Day of Atonement
holinesscode
2012-09-25
속죄일 יום כיפור 욤키푸르
너희는 영원히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일곱째 달 곧 그 달 십일에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말되 본토인이든지 너희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든지 그리하라.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를 정결하게 하리니 너희의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 (레 16:29-30)
속죄일이라고 번역된 욤키푸르 יום כיפור 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날중에서 가장 거룩한 날입니다. 이 날이 하나님과 인간이 가장 가까워지는 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용하여 주시고, 부정했던 이들을 정결케 해주신다고 약속하셨고,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의 죄가 용서받고 새롭게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일곱째 달의 첫째 날이 나팔절로 지켜지고, 열흘간의 츄바 기간이 끝나면 그 달의 십일이 욤키푸르가 됩니다. 성경에서는 스스로 괴롭게 하라 ענה 고 말하는데, 그 의미는 자기 자신을 크게 책망하라라의 의미와 함께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의존하는 존재라는 깨닫도록 자기 자신을 억누르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날에는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시거나 몸을 씻거나 부부간에 동침을 하거나 하는 어떤 행위도 하지 않습니다.
속죄일 하루 전에는 꿀이 듬뿍 발려져 있는 케익을 먹으면서 하나님이 이처럼 아름답고 달콤한 세상을 우리에게 주셨고, 우리는 기도로 한 해가 풍요롭고 달콤하기를 기도합니다 (신년/나팔절의 의식과 연결되어지는 겁니다). 그리고 속죄일이 되면 그 아름다운 세상을 살아갈 자격을 갖춘 사람으로 정결케 되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정통파 유대인들은 하루에 세번 정해진 시간에 기도를 하는데요. 속죄일에는 다섯번 기도를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독특한 것은 이들이 속죄일에 요나서를 읽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고 정반대의 길을 걸었던 요나의 삶을 통해서 자신을 반성하고, 바람이 불고 풍랑이 거친 바다 속에서도 위험한지 모르고 잠을 자던 요나의 무감각함을 통해서 스스로가 하나님의 말씀에 얼마나 우둔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깨닫는 것입니다. 그리고 멸망할 수 밖에 없는 니느웨가 회개하며 탄식할 때에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하나님의 계획을 바꾸셨던 것처럼 속죄일의 회개가 죄를 사하여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요나서를 읽으며 확인하는 것입니다.
속죄일은 이스라엘의 명절 중에서 가장 엄숙한 절기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밑바닥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회개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용서하시고, 정결하게 하신다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속죄일이 끝나면 나팔을 불고 다들 즐겁고 기쁜 노래를 부릅니다. 그래서 속죄일이 끝나는 저녁을 욤토브 (좋은 날)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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